대학생 성경읽기 선교회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일용할 양식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광주에서의 활동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의 역사관을 중심으로, 그 사역과 지역별 활동을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은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niversity Bible Fellowship, 이하 UBF)의 사역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이 용어는 성경의 마태복음 6장 11절,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에서 유래했으며, 그 의미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매일 받아들이는 삶을 상징합니다.
매일 말씀 묵상의 중요성
UBF는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삶에 적용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들은 ‘일용할 양식’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제공되는 성경 묵상 자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콘텐츠는 전 세계 UBF 지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서울 캠퍼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매일 아침 6시에 모여 오늘의 성경 본문을 함께 읽고, 각자의 묵상 노트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바쁜 학업과 아르바이트 속에서도 이러한 시간은 하루를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영적 루틴’이 되었습니다.
적용과 나눔의 훈련
묵상한 내용을 단지 혼자 간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실천하는 훈련도 병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생들 간의 신뢰가 깊어지고, 하나님 말씀이 실제 삶의 문제와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한 후배는 “시험기간에 스트레스로 무기력할 때, ‘하나님은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무능한 자에게 힘을 더하신다’는 오늘 묵상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계로 전파되는 일용할 양식
UBF는 이 ‘일용할 양식’ 시스템을 영문,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여 전 세계 캠퍼스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통한 선교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입니다.
대학생 성경읽기 선교회
UBF의 시작은 1961년, 한국에서 세 명의 평신도와 한 명의 의사선교사가 모여 “성경 중심의 캠퍼스 선교”를 시작한 데서 비롯됩니다. 초기에는 조용하고 소박하게 시작되었지만, 곧 전국의 주요 대학으로 확산되었고, 나아가 세계 90여 개국에 지부를 둔 선교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성경 공동체
UBF는 ‘캠퍼스를 선교지로 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각 대학 인근에 지부 센터를 두고 정기적인 성경공부 모임, 양육, 제자 훈련을 운영합니다. 이들은 대학생들이 지적 호기심뿐 아니라 신앙의 본질에도 목말라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제가 몸담았던 연세UBF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성경인물 탐구’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모세, 바울, 다윗의 삶을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시간으로, 토론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비기독교 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제자 훈련과 리더 양성
단순한 말씀공부를 넘어서, UBF는 예수님의 제자 양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리더 훈련, 성경강해 세미나, 여름수양회 등을 통해 학생들은 신앙적 자립과 사회적 리더십을 함께 배웁니다.
한 선배는 의대 졸업 후에도 UBF 리더로서 봉사하면서 “세상에서 경쟁하느라 놓쳤던 본질을 이 공동체에서 회복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논란과 자기 성찰
한편, UBF는 1990년대 이후 일부 지부에서 지나치게 폐쇄적이거나 계층적인 운영 구조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UBF는 개방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건강한 공동체로의 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광주
광주는 1970년대 초부터 UBF 활동이 본격화된 지역 중 하나입니다. 당시 전남대와 조선대에서 캠퍼스 선교가 시작되었고, 이후 광주UBF 센터가 세워지며 지역 중심 사역이 정착되었습니다.
지역 캠퍼스 연합 활동
광주UBF는 다양한 대학교 학생들을 하나로 묶는 연합 성경 모임을 활발히 운영합니다. 특히 겨울·여름방학 수양회, 말씀 사경회, 전도 캠프 등이 주요 프로그램입니다. 각 대학교 UBF 리더들이 중심이 되어 광주 전역의 신앙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습니다.
제가 광주UBF 여름 수양회에 참가했을 때, 각 대학에서 온 80여 명의 학생이 3박 4일간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조를 나누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씀이 단지 ‘교리’가 아닌, 삶을 꿰뚫는 힘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연결
광주UBF는 지역 교회들과도 협력하며, 청소년 사역, 영어성경 공부, 지역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선대 UBF는 인근 중·고등학교와 협력하여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앙뿐 아니라 학습 지도, 진로 상담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광주UBF
광주UBF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성경공부, SNS를 통한 전도 등 새로운 방식의 선교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 방식은 UBF가 단순한 옛 선교 단체를 넘어, 미래 지향적인 캠퍼스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는 단지 한 종교단체가 아니라, 말씀을 중심으로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에 빛을 비추는 공동체입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캠퍼스에서 그 말씀을 살아내며, 광주와 같은 지역에서 열매를 맺는 그들의 사역은 오늘날 더욱 가치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믿음은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비록 계단 전체가 보이지 않더라도.”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는 그 첫걸음을 믿음으로 내딛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일상 속 말씀의 첫걸음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